<조선 '빅3' 수주목표 달성 초읽기>

입력 2013-12-17 06:05
내년 목표는 올해 이상일 듯…'전략적 접근'



국내 유력 조선사들이 비교적 호전된 시장 수요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 기회가 엿보이는 해양플랜트 분야 쪽에 우선 사업력을 집중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통해 올해 이상의 성과를 일구겠다는 방침이다.



◇수주 목표 달성 '시간 문제' =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이날 현재 목표액 238억 달러를 넘어선 243억 달러를 기록, 올해 초 세워둔 계획을 초과한 것이다.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를 각각 수주한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목표 달성이 초읽기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130억 달러라는 수주 목표치를 세워놓은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97%(126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96%(125억 달러)를 실현했다.



양사 모두 이달 내 추가 수주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국내 조선 '빅3'업체들의 사업 목표 달성은 시간 문제로 남아 있다.



올해 세계 시장은 상선 발주가 늘어난 데다 국제유가 상승 기조 속에 연비가 좋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술 우위의 국내 조선업계가 선전한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은 올해 수준, 해양은 올해 이상" = 내년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게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전방산업인 해운업 경기나 물동량 증감 등 조선 경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쉽사리 내다보기 어렵다는 점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조선 분야에서는 빅3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목표를 세우기보다 대체로올해 수준의 사업 목표를 가져갈 거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다만 시장 수요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내년에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 증가가 이견 없이 점쳐지는 만큼 '빅3' 업체들이 올해 이상의 사업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채택하면서 사업 전망이 불확실한 상선등 분야에서는 기술 우위를 내세워 수익성 높은 선박 수주에 힘을 쏟는 '전략적 목표 설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 목표 정도는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양 및 상선 분야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불투명한 업황 속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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