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일주일 사이 고리원전 1호기와 한빛 3호기가 잇달아 고장을 일으키며 겨울철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자 특단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원전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원전 안전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5일 밝혔다.
한수원은 본사와 발전소에 전력수급 대책 상황실을 구축·운영하고, 발전소별로24시간 비상대응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이달 16일 이전에 쉽게 고장을 일으키는 원전 설비를 긴급 점검하고 특별관리기간 중 점검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사 경영진에 대해 원전본부별 담당제를 시행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고리원전은 한수원 건설본부장이, 한빛은 안전기술본부장이, 월성은 설비본부장이, 한울은 발전본부장이 각각 총괄 책임자로 지정됐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전 정지된 고리 1호기는 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후 8시께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달 4일 가동을 멈춘 한빛 3호기는 현재 고장 설비를 교체 중이며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을 받아 전력계통에 병입될 것으로 보인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