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통섭형 임원 박현호 전무>

입력 2013-12-05 12:00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



최근 삼성그룹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인력이다.



5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임원 승진자 명단에도 통섭형 인재가 있다. 박현호(51)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시스템 S/W(소프트웨어) 개발그룹장(전무)이 그 주인공이다.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박 전무는 1988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개발팀으로 입사해 2010년 상무로 승진, 22년만에 연구임원 자리에 올랐다.



상무 진급 3년 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한 것은 박 전무가 속한 무선사업부가 역대 최대실적을 거둬 전 대륙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영문학 전공으로 삼성전자 연구원이 된 박 전무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전무는 영문학을 공부하면서도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커 컴퓨터공학을 부전공했으며, 이후 혼자 힘으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지식을 쌓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입사 후 9년 동안 박 전무는 컴퓨터사업부 개발팀에서 PC용 소프트웨어 개발에힘 써왔다. 이후 네트워크사업부 인터넷인프라사업팀, 컴퓨터사업부 서버개발그룹을거쳐 무선사업부 시스템 S/W개발그룹 총괄 책임자가 됐다.



박 전무가 입사할 때만 해도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는 찾아보기 드문 존재였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부터 인문계 전공자를 선발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을 도입한 만큼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7월부터 삼성전자 소속 교육생 100명, 삼성SDS 소속 교육생 100명 등 총 200명이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받아왔으며, 지난달에는 성적이 우수한 조기 수료자9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