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 고속 성장…삼성전자 '독주' 강화

입력 2013-12-04 06:03
올해 42% 성장 전망…내년 3분기 PC용 추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쓰이는 모바일 D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기가비트(Gb) 기준으로 환산한 전 세계 모바일 D램 출하량은 지난 2분기 28억5천620만개로 1분기(23억6천690만개)보다 20.7%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12억7천590만개)와 비교하면 124% 급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4억1천100만개로 49.4%를 차지해 점유율 1위를지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6억7천500만개, 점유율 23.6%로 2위를 유지했다. 양사의점유율을 합치면 73%로 전 세계 모바일 D램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합병된 일본 엘피다가 6억2천470만개(21.9%)로 3위,마이크론은 1억2천190만개(4.3%)로 4위를 기록했다.



PC용 D램을 포함한 전체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의 비중은 1분기 29%에서 31%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D램 비중이 커질수록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더욱 강화될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생산 D램에서 모바일 D램 비중이 2분기 49%로 1분기 42%보다크게 높아지는 등 생산공정의 전환 속도에서 단연 앞선다. SK하이닉스는 2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엘피다는 35%에서 40%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3GB(기가바이트) 용량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하는 등 제품력 경쟁도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2GB D램이 주로쓰이며 3GB D램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중국 D램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었던 SK하이닉스도 서둘러 조업을 정상화해 모바일 D램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99억6천900만 달러로 지난해(70억700만 달러)보다 42% 이상 커지고, 내년에는 152억5천200만 달러로 올해보다 53% 확대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3분기부터 모바일 D램이 PC용 D램을 추월해 전체 D램의 50% 이상을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