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HD TV, 중국 주도로 '쾌속성장'…3분기 126%↑

입력 2013-12-01 06:03
아직 전체 TV시장 2% 수준…내년부터 비중 본격 확대될듯



올해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차세대 고화질 TV인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울트라HD TV는 200만 화소급(1920×1080)인 기존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00만 화소급(3840×2160) 화질을 구현한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울트라HD TV매출액은 9억1천900만달러로 지난 2분기(4억700만달러)보다 126%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성수기인 4분기를 포함한 올해 연간 울트라HD TV 매출 규모는전망치인 28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당초 울트라HD TV 시장 규모가 올해 28억달러를 기록한 뒤 2014년 87억달러, 2015년 120억달러, 2016년 143억달러, 2017년 161억달러로 내년부터향후 4년간 연평균(CAGR) 5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업체별 울트라HD TV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23.4%로 1위를 지켰으며, 스카이워스(17.9%), TCL(11.3%), 삼성전자[005930](10.1%), 하이센스(9.5%), 창홍(7.7%), 콩카(6.6%), LG전자[066570](6.0%)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아직 형성 초기인 울트라HD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으로 빠른 대응을 했던 일본소니와, 급성장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염가 제품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는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중국은 울트라HD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마케팅 덕분에 현재 세계 울트라HD TV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와 일본이 10% 안팎으로 그다음이다.



84∼85인치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울트라HD TV 시장 선점을 시도하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초반 성적이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전략을 바꿔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어 울트라HD TV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1∼3분기 세계 울트라HD TV 매출액은 14억900만달러로 아직 전체 TV시장(684억달러)의 2% 수준이다.



울트라HD TV는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TV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TV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