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TV시장 지배력 키운다>

입력 2013-11-28 06:03
55인치 이상 프리미엄급 점유율 Ƈ위'…20% 넘길 듯지역 특화·VVIP 마케팅 강화 전략 주효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주축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올해 1∼3분기 18.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12.5%로 3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16.6%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선 뒤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재 2위는 중국 스카이워스로 15.2%며, TCL(14.0%), 하이센스(11.2%), 소니(10.1%)가 뒤를 이었다.



중국의 55인치 이상 TV 매출액은 1∼3분기 42억달러로 중국 전체 평판 TV의 22%를 차지한다.



13억명의 소비자가 있는 중국은 규모뿐 아니라 잠재력 면에서 놓칠 수 없는 TV시장이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중국은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가 제품을 앞세운 현지 TV업체들의 지배력이 워낙 강해 삼성전자처럼제품 경쟁력과 마케팅력을 가진 글로벌 업체도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32∼40인치의 보급형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데, 이를 포함한전체 평판 TV 시장의 70%를 현지 업체들이 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붉은색과 숫자 8을 상서롭게 여기는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올해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의 여의홍(如意紅) TV와8자 모양의 스탠드를 적용한 길상발(吉祥發) TV를 출시하는 등 지역특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익성이 낮은 저가 제품 시장을 놓고 중국 TV업체들과 경쟁하기보다는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있는 초우량고객(VVIP)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베이징의 문화 유적지 '어선당(御膳堂)'에서 85인치 TV 런칭 행사를열었으며, 상하이 요트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중국의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해 연간점유율이 2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분기 세계 평판 TV 시장 규모는 686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이 194억달러로 28%를 차지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