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3주 뒤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반영해 기사를재작성함.>>STX, 3주 뒤 재표결 추진키로
㈜STX[011810]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기 위한 선결요건으로 제시됐던 조건들 가운데 일부가 사채권자들로부터 거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TX는 3주 뒤 부결된 안건에 대해 재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STX는 27일 서울 남산 STX 본사에서 제88회·96회차 회사채와 9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총 2천932억원 규모의 비협약 회사채(채권단 자율협약의 범위 바깥에있는 개인 투자자 보유 회사채)에 대해 채권 만기를 일률적으로 2017년 12월 31일로연장하고, 3∼6% 수준인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안에 대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다.
집회에선 또 사채 총액의 58%를 정률제로 출자전환하는 방안과 사채 원리금을채권을 판 금융사가 아닌 ㈜STX가 직접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표결이 이뤄졌다.
집회는 사채 발행 시기별로 따로 열렸는데 96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선 모든 안건에 대해 동의가 이뤄졌으나 88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선 출자전환 의안이 부결됐다.
또 97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출자전환 의안에 대해 결정을 유보한 뒤 29일다시 집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하고 표결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안건은 협약 채권 보유자든, 비협약 채권 보유자든 일률적으로 채권의58%는 출자전환을 하자는 것이다. 채권자에서 주주로 신분이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협약 채권의 경우 9천149억원 중 5천300억원이, 비협약 채권 2천939억원 중에선 1천700억원(이상 9월 말 기준)이 출자전환되게 된다.
㈜STX의 채권단은 비협약 채권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안에대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올 것을 채권단 자율협약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안건이 사채권자들로부터 거부된 것이다. 이에 따라 ㈜STX는 3주 뒤88회차 사채권자 집회를 다시 열고 부결된 출자전환 안건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STX 관계자는 "88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출자전환 안건 통과에 필요한 의결요건에 채 2%도 안 되는 비율이 모자라 부결됐다"며 "다시 집회를 열어 일부 사채권자를 설득해 요건을 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만약 ㈜STX가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체제로 가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율협약 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