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한국에 연구센터 짓고 사회공헌기금 조성

입력 2013-11-27 16:26
제체 회장 간담회…"까다로운 한국 만족하면 세계의 기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 소규모 연구개발(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를 짓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은 27일 신형 S클래스 출시행사에 앞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으로 국내판매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는 '코리아 2020' 계획을 발표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시장 중 13위,S클래스와 E클래스는 모두 5위에 오를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며 "오는 2020년까지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벤츠는 자동차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앞서가는 한국내 전문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R&D 코리아 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을 활용한 자동차 IT서비스로 인터넷 접속, 위치추적,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을 의미한다.



제체 회장은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전문성을 보이는 한국인의 우수한 능력을 활용, 한국 고객의 수준 높은 요구에 유연하면서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리타 제에거 벤츠 코리아 사장은 "처음에 3∼5명의 소규모 센터로시작해 중국의 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벤츠는 이와 함께 5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경기 안성에 건설 중인 부품물류센터가 내년 6월에 완공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3만5천개의 부품을 비축할 수 있게 돼딜러사 및 고객 서비스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벤츠는 이와 함께 320명의 훈련생을 동시에 수용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영업사원 및 서비스 기술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제체 회장은 아울러 "기업은 자신의 사업을 펼치는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 기금은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다임러 트럭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딜러사들이 출연하는 형태로 조성되며 내년 1분기말에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및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체 회장은 한국내 판매·투자 확대계획의 배경에 대해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뉴욕 뉴욕' 중 "거기서 성공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가사를 인용, 까다로운 한국의 고객 만족도가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oho@yna.co.kr,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