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사장 교체로 TV사업 승부수>

입력 2013-11-27 15:53
디스플레이 전문가 하현회 사장 기용



LG전자가 TV사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사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LG전자는 27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권희원사장에서 하현회 사장으로 교체했다.



권 사장은 부사장 직급으로 2010년 말 HE사업본부장을 맡았고 이듬해 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3년동안 TV사업을 이끌었으나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1월 55인치 올레드 TV, 4월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경쟁업체보다 먼저 출시하는 등 시장선도를 추진했으나 실속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통을 이어받은 하 사장은 디스플레이 패널전문가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뒤 1990년 ㈜LG 경영혁신프로젝트에 몸담았다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면서 전략기획담당, 애플리케이션사업부장, 중소형사업부장, 모바일사업부장, IT사업부장 등을 두루 섭렵했다.



특히 모바일사업부장 시절에는 LG디스플레이의 사업영역을 TV·모니터·노트북용 패널에서 모바일용으로 확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근무 경험이 없는데도 사업본부장에 발탁된 것은 12년동안 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한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현재 TV분야에서의 승부는 사실상 디스플레이에서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 사장이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LG전자의 TV사업을 성장시켜나갈 지가 전자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