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사기발행' LIG그룹 "투자자 전원에 투자금 보상"

입력 2013-11-13 10:02
14일부터 전담사무실 열어



LIG는 14일부터 서울 강남역 인근에 별도 전담사무실을 열고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전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고13일 밝혔다.



LIG 관계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CP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을 마친다는 목표"라며 "CP 투자자 피해에 대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자원 LIG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LIG건설의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약 2천100억원 규모다.



구 회장은 작년 10월 말 기자회견에서 "사재 출연을 통해 서민 투자자의 피해를우선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올해 초 2억원 이하 투자자 등 550여명의 투자자에게 1차적으로 약 450억원, 지난 8월에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투자자 50여명에게 약 280억원 등 총 730여억원을 지급했다.



이번 3차 피해 보상안이 이행되면 공소장에 기재된 투자자 전원에 대해 약 1천300억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재원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구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등 자구노력을 통해 마련된다.



다만 5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와 자금 마련 시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급 금액과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다.



투자자 700여명 중 5억원 이상 투자자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10% 수준이다. 피해 보상 관련문의는 ☎ 070-8610-5131 또는 070-8230-2610으로 하면 된다.



구자원 회장 등 LIG그룹 총수 3부자는 과거 LIG건설 인수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다른 계열사 주식을 회수하기 위해 LIG건설이 부도 직전인 사실을 알고도 2천151억여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