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공격적 M&A 하겠다"

입력 2013-11-06 10:07
권오현 부회장·이상훈 사장 M&A 강조단기 투자전략 '시장점유율 확보'에서 '신시장 창출'로 변경



"앞으로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을 추진하겠다" 삼성전자[005930]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IT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을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삼성이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인 성장 덕분이었고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M&A를 추진함으로써 핵심 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금은 삼성전자가 보수적이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공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겠다"며 "상대 회사가 우수한 기술만 갖고있다면 개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10억달러를 투자해 의료기기 회사인 메디슨, 뉴로로지카를 비롯해 14개 기업을 인수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기업 인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핵심 사업과 관련된 세트·소프트웨어서비스·콘텐츠와기술력이 뛰어난 부품 회사에 주로 관심을 가져왔으나, 앞으로 M&A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는 M&A 전략을 계속 확대하고 타깃을 넓혀 다양한 부문에서 기회를 포착할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최고의 인재도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M&A 자금으로 사용하겠다면서 "지금의 현금보유액이 너무 지나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50조원이 넘는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의 초점을 단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보'에서'신시장 창출'로 바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 전략도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바뀌었다며 소프트웨어전문가 채용, 소프트웨어 센터 건립 등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는 2010년 80억달러에서 올해에는 14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개발 관련 직원수도 2010년 5만명에서 지난 9월말 현재 9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이 사장은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는 2005년 처음 열린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권오현 부품(DS)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