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은 미매각 토지를 처분하기 위해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LH는 30조원에 달하는 미매각 보유토지에 대한 맞춤형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토지공급 가격을 재조정하고 토지리턴제를 재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토지 공급가격이 현재 시장 시세보다 높아 팔리지 않는 토지는 감정평가를 통해시세에 맞게 공급가격을 재조정한 뒤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LH 보유 토지 중 공급가격이 시세보다 비싼 토지는 62필지(8916억원)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매수자가 요청할 경우 계약금을 포함한 원금을 돌려주는 '토지리턴제'도 2년만에 재도입한다.
매수자가 토지리턴을 요청하면 10일 이내 계약을 해제하고 5일 내 토지대금을돌려 준다. 다만 잔금납부일을 지키지 못했거나 이미 토지사용 승낙을 받은 경우엔리턴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리턴 대상 토지는 구리 갈매, 의정부 민락2, 서울 강남 등 총 801필지(3조549억원)로 공동주택용지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LH 관계자는 "이번 판매활성화 대책이 미매각 토지 매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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