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까치와의 전쟁'에 매년 100억 지출"

입력 2013-10-30 17:53
한국전력[015760]이 까치 등 조류 둥지로 인한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100억원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의락(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2008∼2012년 5년간 총 211만여개의 조류 둥지를 철거하기 위해 462억원을 사용했다.



연도별 지출액은 73억∼100억원이며, 철거한 둥지 수는 연간 36만∼45만개였다.



한전의 연도별 조류 고장 건수는 2008년 71건, 2009년 77건, 2010년 67건, 2011년 36건, 2012년 26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한전은 최근 3년간 21억원을 들여 74만여 마리의 조류를 포획하는 등 고장 예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전의 조류 고장 예방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매년 100억원의예산이 들어가는 건 문제"라며 "2000년 이후 새롭게 개발된 조류 퇴치 기자재에 대해 테스트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