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국내 360개 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조사
우리나라 기업이 올해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한금액은 평균 83억2천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공기관은 이보다 훨씬 적은 14억9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97개 민간기업과 6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민간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30% 늘어났고, 공공기관은 12% 줄어들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중은 0.07%로 지난해와 똑같지만, 영업이익 대비비중 1.0%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기업과 기관 모두 회사 규모에관계없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국생산성본부는 지적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한 기간은 평균 5.3년이며, 직원 한 사람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 10곳 가운데 9곳(91%)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조직과 담당자가 있으며, 각 기업과 기관의 최고경영자(CEO) 71%는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과 기관이 자사의 사업과 연계된 사회공헌을 펼치는 곳은 37%에 불과했다. 아직도 대다수 기업이 저소득층 현금지원과 같은 일차원적인 사회공헌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수준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사실도 밝혀졌다.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증가한 57%를 차지했으나, 중소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CEO의 관심부족, 담당 조직 및 담당자 부족, 전문성 결여, 낮은 임직원 참여도 등이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도적 지원과 전문적인 교육을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