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000800]이 연말까지 총 3천억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차입금 상환 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경남기업은 올해 4분기 중 총 3천억원의 자금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 차입금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전자어음 등 상환과결제에 필요한 자금은 2천650억원으로 추산되는 반면 4분기 중 현금 유입액은 ▲ 공사 기성금 2천100억원 ▲ 공사현장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ABL) 600억원 ▲ 광주 수완에너지 공사유보금 회수 145억원 ▲ 프라이머리 유동화증권(P-CBO) 145억원 등 2천995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경남기업 측은 연말까지 차입금 상환 등 필요자금을 충당하고도 현금 345억원이 남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4분기 예상 지출금액 2천650억원을 제외하고 약 345억원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정상 영업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선 경남기업의 자금 상황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남기업이 지난달 30일 만기 도래한 188억원 규모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대출)을 이달 11일에서야 결제하자 일부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경남기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리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경남기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건설금융시장 경색과 신인도 하락으로 경남기업은 차입금의 상환과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남기업 측은 연내 3천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차입금 상환 등 자금상황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신규 수주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담합으로 인한 4개월 간 '관급공사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남기업은 대아그룹 계열사로 1951년 8월에 설립된 시공능력순위 21위의 종합건설회사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선정돼 2011년5월 졸업했다.
6월 말 현재 총자산과 부채는 각각 1조8천275억원, 1조2천517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17.4% 수준이다. 작년에 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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