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법인카드 선정 대가로 외유"

입력 2013-10-18 09:24
심재철 의원 "업무와 상관없는 대가성 접대"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수년간 카드회사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대가로 경비 전액을 지원받아 해외연수 명목의 외유를 한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2011년부터 삼성카드[029780]로부터 매년 2명의 여행경비를 지급받아 5일간 말레이시아나 태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직원 2명이 지난 6월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경비 전액을 받아 태국을다녀왔다. 하지만, 관광마케팅을 벤치마킹한다는 명목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업무와전혀 관련이 없고, 출장결과 보고서도 1장에 불과해 외유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공단이 2008년 법인카드를 선정할 때 4개 카드사가 마일리지 적립 외에 해외연수, 골프초청, 여행자보험 등 부가 서비스를 제시했으며 삼성카드의 조건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이와 별도로 자동차검사소 카드 결제 단말기기업체 케이에스넷으로부터도 경비를 받아 2011년 직원 1명이 금융시스템 연구를 이유로 홍콩에 3일간 다녀왔다.



심 의원은 "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의 대가로 공단 업무와 상관없는 해외연수 경비를 지원받는 것은 사실상 대가성 접대에 불과하다"며 "공기업들이부가 서비스 혜택에 현혹돼 법인카드사를 선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아니었고 카드사가 계약시 제시한 조건이었다"고해명하고 "내년부터 카드사 지원 해외연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산하 한국도로공사와 대한지적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몇 년 전 법인카드 사용 대가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을 감사원 감사 등에서지적받아 카드사로부터 받는 혜택을 없앤 바 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