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윤리경영이 법규 준수와 사회공헌활동에 집중된 반면 일본 기업은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교류를 통해 환경문제에가장 큰 관심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제3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연 자리에서 초빙된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서울지점의 김영환 본부장은 일본 기업의 윤리경영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일 양국 기업의 윤리경영은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도입시기가매우 비슷하지만 윤리경영 내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양국 소비자가갖는 기업관이 서로 다르고 이에 따라 기업이 윤리경영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한국은 대부분 기업이 윤리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을 위한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식, 법규 준수와 사회공헌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 시민단체와의 교류가 제한적이다.
반면 일본은 기업의 윤리준수를 CSR의 한 영역으로 인식하고 환경문제에 가장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사회, 이해관계자, 시민단체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이 CSR 관련 제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큰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도 다른 면이다.
김 본부장은 "일본 기업은 '인본주의, 협조주의, 신뢰거래'라는 일본형 경영 속에 윤리경영의 전통이 배어있어 기업활동에 윤리경영이 이미 내재화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내달 8∼11일 일본 도쿄에 윤리경영 해외연수단을 파견해 게이단렌(經團連), 소니, 일본손해보험, NEC 등 선도기업과 기관의 윤리경영 추진 사례를벤치마킹할 예정이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