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인수 우선협상대상에 도레이첨단소재 유력

입력 2013-09-24 13:15
웅진홀딩스, 이르면 내일 선정해 법원에 승인신청



웅진케미칼[00800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번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016880]는 웅진케미칼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25일 늦어도 27일까지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금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승인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일본계 화학소재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진행된 웅진케미칼 인수 본입찰에는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LG화학[051910], GS에너지, 유니드[014830] 등 4곳이 참여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입찰가격을 4천300억원으로 써냈으며, GS에너지와 LG화학이 4천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홀딩스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안에 웅진케미칼 매각을 완료하고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 입찰가격과 함께 거래종결의 신속성을 담보할수 있는 재무능력 등을 우선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법원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같은 입장에서 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케미칼 지분 56.2%로 이 가운데 웅진홀딩스가 46.3%, 윤석금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9.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웅진케미칼이 도레이첨단소재로 넘어갈 경우 국책 사업으로 추진해온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역삼투분리막 필터기술 등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레이첨단소재는 웅진케미칼에 초기 기술을 제공했을 만큼 앞선 필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유출 우려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웅진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천1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필터 사업 부문 매출은 1천억원 수준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적인 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1999년 새한(옛 제일합섬·현 웅진케미칼)과의 합작투자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액 1조3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새한이 2008년 웅진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바꿨다. 도레이첨단소재와 웅진케미칼은 지금도 구미 공장의 일부 시설을 공유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