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낸드플래시 장비로 D램 공급차질 최소화"
SK하이닉스[000660]는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우시(無錫) D램 반도체 공장에 대한 시설 점검과 복구 작업을 10월 초까지 완료하고 전면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서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만인 지난 7일 피해가 없는 일부 생산라인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조업을 재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손상된 공기정화시설과 클린룸 내 시설의 점검과 복구를다음 달 초까지 완료해 모든 시설의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11월 중에는 사고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본사의 전문기술 인력과 협력사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복구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라인을 정상화하려면 중국 소방안전당국의 안전진단과 라인 내 장비에 대한 까다로운 검사가 필요해 최소 2∼3주 이상이 걸린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D램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 D램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난 우시 공장은 세계 2위의 D램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 D램 매출의 절반을 담당해 전 세계 D램 공급량의 15%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화재 다음날인 지난 5일 주요 PC용 D램 제품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국내 본사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장비 일부를 활용해 D램 생산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때문에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중국 장쑤(江蘇)성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반도체 공장에서는 지난 4일 공기정화시설 주변에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반 만에 진화됐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