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서 열린 IFA에 한국 중견·중소기업 27개 참여
스마트 음주측정기, 스마트 피부수분량 측정기, 스마트폰·태블릿PC용 삼각대, 스마트폰 게임패드,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지난 6일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2013에 마련된 한국관과 인천관은 창의적인 제품으로 가득했다.
특히 스마트폰 강국이라는 국가 이미지에 걸맞게 창의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연계 제품들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에이스엔은 스마트폰에 꼽기만 하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에이스캔(Ascan)'을 들고나왔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이 제품을 스마트폰과 연결한 뒤 2∼3초간 입김을 불면 된다.
에이스엔은 피를 뽑아 알코올농도를 직접 확인하는 채혈측정기를 만드는 회사인만큼 이 제품에서 나온 결과를 신뢰해도 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9만9천원.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피부 수분량을 확인하는 '에피(Epi)'도 눈에 띄었다. ㈜아롱엘텍이 선보인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 신체에 갖다대면 자신의 피부가얼마나 건조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한국에 삼성 딜라이트숍 등 휴대전화 액세서리 매장에서 5만5천원에판매되고 있으나, 아롱엘텍은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며 올해 처음 IFA에 참여하게됐다.
본젠 코퍼레이션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삼각대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디자인 특허를 받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거치대(마운트)와 삼각대 다리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거치대 넓이는 50∼115㎜ 사이에서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며, 모든스마트폰이 들어간다. 태블릿PC는 최대 11인치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는 1만∼3만원대.
사진기 주변 액세서리를 만드는 회사인 본젠 코퍼레이션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카메라 시장이 위축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게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에서 상품 판매에 들어갔으며, 미국 이베이에서 온라인 판매도 겸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체코 등 30여개 국가에서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TO21은 스마트폰에 뜨는 화면과 정보를 그대로 화면 사이즈가 큰 패드로 옮겨주는 '미라캐스트 양방향 패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라캐스트란 한 기기 화면에 뜨는 영상을 그대로 다른 기기로 옮기는 기술을뜻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에서 입력한 정보가 자동으로 패드에도나타난다는 점이다.
네비게이션이나 영화처럼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보기에 답답할 때 이 제품을 쓰면 좋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패드로 영상을 볼 때는 스마트폰에서 입력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그 어떤 방해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4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평면위성안테나로 유럽에서 이름이 알려진 ㈜아이두잇은 스마트폰 게임패드를전시했으며, ㈜포콘스는 콘센트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를 홍보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구성한 한국관에 중소·중견기업 22개사가 참여했으며, 인천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인천관에는 인목·이스텍코리아·본젠 코퍼레이션·부상정공·쿼스 등 총 5개 기업이 참가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