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부정 입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지난 1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패션위크'의 위탁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사인 P사의 입찰 관련 정보를 빼낸혐의(입찰방해·영업비밀침해)를 받고 있다.
사건을 맡은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노션이 P사 간부인 A씨를 통해 입찰 관련 정보를 빼낸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찰이 끝난 뒤 이노션으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영업비밀 누설 혐의로 이노션과 함께 P사로부터 고소당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이노션의 서울 역삼동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확보한컴퓨터와 이메일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매년 봄·가을 두 차례 개최하는 패션 축제로 연간 행사비는 30억원 규모다.
중소 광고대행사 P사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위탁 운영사로 선정됐으나, 올해는이노션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