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도 '뿌리산업' 지원대상 포함된다

입력 2013-08-27 08:00
뿌리산업법 개정안 통과…'피터팬 증후군' 해소 기대



'뿌리산업' 지원대상에 중견기업도 포함된다.



뿌리산업이란 제품의 형상을 만드는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과 소재에 특수기능을 부여하는 열처리·표면처리 산업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 지원대상에 중견기업을 포함하는 내용의 '뿌리산업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도 뿌리기업 명가,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신청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개발(R&D) 사업 우선선정, 파일럿 플랜트 우선이용 등 우대방안을 중소기업과 똑같이 적용받게 된다.



현재 뿌리산업 기업체 수는 2만5천144개(2011년 기준)로 이중 중소기업이 2만5천35개(99.6%)이며 중견기업이 48개, 대기업이 61개사다.



산업부는 "중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술경쟁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촉진하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하는 차원"이라고 법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뿌리산업은 역사적으로 청동기시대 무기류 주조에서 시작해 중세의 자기·유기류 열처리·표면처리, 근대의 자동차·기계류 용접에 이어 현대의 선박·전자제품금형·표면처리 등으로 발전해왔다.



뿌리산업 장인기술은 스위스 롤렉스(시계), 독일 헹켈(칼), 이탈리아 콜나고(자전거), 영국 파커(만년필) 등 세계적인 명품 기업에서 발현돼 왔다.



우리 고부가가치 품목에 적용되는 뿌리기술은 현대차 에쿠스 V8타우엔진(주조),LG 72인치 3D LED TV 외장(금형), 두산중공업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용 원전 핵반응기(소성가공), STX 크루즈선 동체 결합(용접), 두산인프라코어 70t급 굴착기 피스톤(열처리), 삼성 갤럭시S3 32나노 반도체(표면처리) 등이다.



뿌리산업 국내 시장규모는 약 83억달러(94조7천억원, 2011년 기준)로, 뿌리산업종사자 수는 2012년 기준 37만9천명(전체 제조업의 10.7%)에 달한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