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 중소기업 직원도 그려주세요"

입력 2013-08-13 06:00
산업부, PD·작가 등 제작진과 간담회



"TV 드라마 속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대기업 직원만 하나요?"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정만기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PD·작가 등 TV 드라마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인식 개선과 TV 드라마'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기업 관련 내용은 대부분 서울지역 대기업 위주로 그려지고 있고 지방 중소기업을 소재로 한 것은 거의 없다는 지적에서 마련된 자리다.



주인공은 대기업에 종사하거나 재벌 2세가 많은 반면, 중소기업은 소재로 쓰인다 해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대기업 횡포에 당하는 상황이 그려지는 사례가 있다는것이다.



정 실장은 "드라마는 시청자 의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파급효과가 크다"며"드라마에서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주역인 지역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그린다면 인식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 대졸자 셋 중 하나가 수도권 기업으로 유출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회사 비전을 제시하고 대기업 평균이상 연봉을 줘도 인재 채용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 방송국 PD는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가 진취적 커리어우먼을 묘사해 여성의역할에 대한 인식변화에 기여했듯이 지역 중소기업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통해 가랑비에 옷 젖듯 긍정적 인식변화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