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문조사서 79% "내년 최저임금 부족해"
취업전선에 있는 2030세대 10명 가운데 8명가량은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5천210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들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최저 시급은 평균 6천740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지난 7∼9일 20∼30대 남녀 6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483명(78.9%)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5천21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올해 최저 시급(4천860원)보다 7.2% 오른 것이다. 이를 일급(8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1천680원이며 월급은 주 40시간제(월 209시간) 기준 108만8천890원이다.
2030세대가 희망하는 최저 시급 평균인 6천740원을 적용하면 일급은 5만3천920원, 월급은 140만8660원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6.5%·346명)은 최저임금제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다른 곳도 임금수준이 비슷해서'(43.4%),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서'(28.3%), '돈이 필요해서'(21.1%)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받지도 못한 채 계속 일을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제도를 준수하지 않는 회사를 고용부에 신고해본 사람은 겨우9%(31명)에 불과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고해봤자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서'(61.9%)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메일로 이뤄졌으며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3.85%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