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과정 설명, 119구조대원 멘트, 사진 등 추가>>사내방송으로 '미담' 소개…사내교육서 배운 응급구조술 활용
삼성전자[005930]에서 물에 빠진 고등학생을 구한직원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학을 맞아 경기도 연천군 차탄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고등학생 김모(17)군은 하마터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 의식을 잃고 만 것.
떠내려가던 김군을 구한 것은 삼성전자의 이진표(41) 차장이었다.
이 차장은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고향인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에 내려왔다가 때마침 가족과 함께 인근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이었다.
이 차장은 사람이 떠내려오는 것을 보자마자 수영을 해서 신속하게 건져내고 나서 심폐소생술까지 했다.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회복한 김군은 신고를 받고서 도착한 119구조대원에 의해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서 무사히 퇴원했다.
구조대원들은 "정말 발 빠르게 대처해서 다행"이라며 "그때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는데 만약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 일로 이 차장은 연천소방서에서 표창을 받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품)부문의 패키지기술팀에 근무하는 이차장의 얘기는, 뒤늦게 8일 사내 방송을 통해 삼성전자 전 임직원에게 알려지면서훈훈한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사내 교육을 통해 익혔던 응급구조술이 인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했다고 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조직별로 최소 1명의 임시 응급구조요원을 두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을 상대로 심폐소생술·기도폐쇄처치법·외상환자 처치법 등을 가르치는 응급구조 교육을 매월 2∼3회 실시하고 있다.
이 차장은 2010년 사내 응급구조교육 초급·중급을 이수했다. 하지만 응급구조술을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차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사내교육을 통해 배운 응급구조지식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