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매, 4·1 대책 이전으로 뒷걸음질

입력 2013-07-29 09:53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로 활기를 보이던 주택 경매시장이 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지지옥션은 7월 전국 주거시설 경매 총 응찰자수가 28일 현재 1만904명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7월 응찰자 수는 4·1 대책 발표로 최대치를 기록한 4월 1만6천여명보다 35%, 6월 1만2천659명보다 13.9%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응찰자 수도 4월 1만1천342명에서 7월 7천143명으로 급감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 1월 74.4% ▲ 2월 75.4% ▲ 3월 76.6% ▲ 4월 78.



1% ▲ 5월 79.0%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6월 78.5%에서 7월 76.4%로 4·1 대책발표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거시설 낙찰가율 하락폭은 수도권에서 더 컸다. 1월 72.8%에서 상승추세를 보인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4월 76.3%에서 5월 77.3%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6월77.1%, 7월 74.7%로 떨어졌다.



이달 4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부천시 원미구 상동 다정한마을삼성래미안아파트(85㎡)는 총 13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7천800만원의 88.9%인 3억3천6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동일면적의 바로 옆 아파트가 4·1 대책 발표후 4월 30일 경매에서 낙찰받은 3억6천387만원보다 2천8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이아파트 낙찰가율은 감정가 3억8천000만원의 95.8% 수준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4·1 대책 발표 후 달아오른 경매시장이 취득세 감면 종료 후 대책 발표 전으로 후퇴했다"며 "경매시장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취득세 결론이 날 때까지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