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효 가스공사 사장 "자원개발 일단 숨고르기"

입력 2013-07-23 17:46
"셰일가스 도입 유·불리 면밀히 검토"



한국가스공사[036460] 장석효(56) 신임 사장은 23일 "자원개발 분야는 일단 숨을 고른 뒤 체력을 보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가스공사 주주총회에서 공사 창립 30년 만에 내부출신으로는 처음 CEO에 올랐다.



가스공사 공채 1기 출신인 장 사장은 "가스공사는 지난 정부에서 자원개발에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부채비율이 높고 재무상태가 취약한 건 사실"이라며 "사업 우선순위와 수익성을 재검토하는 등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가스공사가 가스 수입을 독점하는 구조에 대해 업계와 정치권 등에서민영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민영 수입구조와 독점 구조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공사는 국민 복지에 기여해야 하는 공기업인 만큼 어떤 쪽이 국민에게 유리할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장 사장은 최근 국내외 자원개발의 핫이슈로 떠오른 셰일가스 문제에 대해 "셰일가스는 환경오염 문제와 개발업체의 재정 문제 등이 도사리고 있다. 또 주로 개발되는 미국시장은 수급에 따라 2∼3달러에 머무르다가도 갑자기 가격이 치솟는 등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통가스 도입과 유·불리를 따져보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셰일가스는 층층이 쌓인 진흙에서 물기가 빠지면서 굳은 암석인 '진흙퇴적암층(셰일)'에 함유된 가스를 말하며,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 사장은 "공채 출신 사장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우선 국가적인 전력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가스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