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7일 "7월은 장마철이라 바로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0회 경총포럼에서 에너지 산업동향에 대한 강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사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전문가협의체 논의를 통해 (송전탑 건설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기나 범위는정부와 논의해야 한다"며 "올여름에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할 사항이지만 자금 여력이 없어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 사장은 이날 앞서 '그레이스완(예측 가능하나 위험이 남은 상태) 시대의 돌파구, 에너지 산업'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첨예한 이해갈등으로 사회적 조정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속적인 갈등관리와 합리적인 의사소통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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