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조직·임원 축소…대대적 구조조정

입력 2013-07-02 15:34
일반직원 구조조정 계획은 없어



대우건설[047040]이 신임 사장 취임을 보름 앞두고 조직과 임원을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3개 부문과 잔여 개별 부서 등으로 흩어진 회사를 플랜트·인프라·빌딩·재무관리·기획외주 등 5개 부문으로 통합 개편하고 부문장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는 '책임 부문장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민간영업과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빌딩부문으로 통합했고, 기술 연계 공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토목사업본부, 공공영업실, 기술연구원 등을 인프라부문으로 합쳤다. 재무관리부문에 재무금융본부와 인사기능을 갖춘 경영지원실을 배치해 최고재무책임자(CFO) 권한을 강화했다.



중복·유사 기능을 통합해 부문 아래 조직을 현 12본부 6실에서 10본부 4실로축소했다.



대우건설은 또 지난 주말 상무보 이상 임원들로부터 전원 사표를 받고 조만간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선 상무보 이상 임원 수가 현재의 138명에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일반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15일 박영식(56) 사장 내정자 취임에 맞춰 침체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악화된 경기 극복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젊고 패기 넘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 내정자는 현장 경험을 살려 플랜트 부문장을 겸직, 영업에 직접 뛰어들계획이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개편을 계기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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