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출장 사전 보고"…포스코 임원관리 강화>

입력 2013-06-04 06:03
포스코[005490]가 계열사 임원의 국외출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4일 포스코와 계열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에 계열사 임원의 국외 출장을 그룹 비서실에 상세히 사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그룹에서 계열사에 임원의 해외 출장 내용을 사전에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행선지, 출장 기간, 내용 등을 회장(비서실)에게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열사 임원의 승무원 폭행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주요 직위자가 공·사적인 자리에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계열사의 다른 관계자는 "전 계열사 임원의 해외 출장 동선이 투명하게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출장 관리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는 것은 맞지만, 반드시 승무원 폭행 사건 때문은 아니고 업무 효율성 향상과도 관련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출장은 계열사 시스템에 보고되므로 기존에도 필요하면 일정 등이 공유됐고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출장 갈 때의 자세에유의하고 (임원) 관리를 철저히 해라는 지시는 있었다"고 말했다.



그룹의 한 임원은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업무 시스템 '스마트워크 플레이스'(SWP)가 도입돼 웬만한 것은 굳이 출장을 안 가도 된다"며 "SWP를 다동원하고 나서도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하는 게 있을 때 출장을 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조치는 사내 기강 확립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포스코는 승무원 폭행에 따른 회사의 이미지 실추 정도를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하고 전체 임원을 소집해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기도 했다.



일부 임원은 임직원의 회사 배지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달 전 임직원에게 사내 회식이나 개인적인 술자리 등을 자제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indigo@yna.co.kr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