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단계로 '한국형 와이콤비네이터 육성 프로젝트'를 마련해 창업보육기관(엑셀러레이터)투자에 본격 나선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스파크랩(SparkLabs), 파운더스캠프(Founder's Camp) 등 2곳의 엑셀러레이터에 총 10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 흔히 겪는 멘토링 및 자금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선순환적인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2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 1천억원 규모의 '정주영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육성하는 보육기관으로 지난2005년 설립돼 드롭박스 등 460여개의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 실리콘밸리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킨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대표적이다.
투자대상이 된 스파크랩은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 3명이 설립해 마이크로소프트사 최고개발책임자(CTO)인 레이 오지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파운더스캠프는 2012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한국형 엑셀러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들 엑셀러레이터에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방식으로 10억원을투자하고 향후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따라 투자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선친(정주영 회장)을 믿고 투자를 한 오윤근이라는 엔젤투자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현대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아산나눔재단은유망한 청년창업가들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