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재단 이사장 "창조적 파괴로 노벨상"

입력 2013-05-14 11:56
"창조경제는 발상점이 좋은 아이디어"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가진젊은 인재를 발굴해 마음껏 연구할 수 있게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애로점을 보완해간다면 노벨상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음 달 출범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초대 이사장인 최양희(58) 서울대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005930]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초과학 분야 육성을 통한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최 이사장은 "단일민족에 단합 위주의 한국 사회시스템과 문화 때문에 그동안 과학계에서조차 창조적인 파괴에 소홀했다"며 "노벨상은 파괴적이고 창조적인 발상에서 출발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전날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해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 육성·소재기술 육성·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 등 3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설립에 10년간 1조5천억원을 출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봐도 민간 출연 재단이 이런 규모로 이런 프로그램을진행하는 사례는 별로 없다"며 "국내외 많은 파급 효과를 미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단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우선으로 해서 출발할 것이기 때문에 연구자는 외국인을 받아들여도 연구책임자는 한국인으로 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이 붙고 국가적 영향이 관찰된다면 해외에 문을여는 것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3개 프로그램에서 총 250∼500개의 연구과제를 지원하며,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100명 정도의 외부 심사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우선 전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하되 준비를 거쳐 개인 연구자의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 "제일 큰 화두는 경제를 탄탄하게 만들고 여러 사람에게 좋은 직업을 갖게 하자는 건데 창조적인 과학기술까지갖춰진다면 많은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발상점이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과정이 창조적 발상(Creative Thinking)·창조적 아이디어(Creative Idea)·창조적 산업(Creative Industry) 등 세 단계를 거쳐 이뤄질 것으로 봤다.



재단을 통한 연구개발 성과가 자칫 출연자(삼성)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는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노벨상을 위한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것이 한 기업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최 이사장은 "재단에서 투자하는 금액이 총괄적으로는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큰 의미를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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