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자숙'…임직원 회식·음주 자제령>

입력 2013-05-09 06:15
'승무원 폭행사건' 여파…조직쇄신 방안 의견수렴



지난달 한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홍역을치른 포스코에너지가 조용히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전 임직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사내 회식이나 개인적인 술자리 등을 자제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깊은 반성과함께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직원들도 이런 방침을 수긍하고 이미 잡아놓은 회식을 다음 달로 옮기는 등적극 동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는 아울러 내부 구성원들을 상대로 조직문화 및 회사 이미지 쇄신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다음달 중 확정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모든 임직원의 마음의 상처가 큰 점을 고려해 별도의 '힐링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창관 사장을 비롯해 회사 간부 48명은 최근 서울 본사에 모여 '신뢰소통 윤리실천 선언식'을 하고 '겸손하고 바른 언행'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오 사장은 "우리 직원들은 물론 포스코그룹 패밀리 구성원들, 사회에 모두 죄송할 따름이다. 지금부터 우리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많다"며 "우선 간부들부터진심으로 각성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달 15일 미국행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라면 등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며 여승무원을 폭행했다가 이 일이 인터넷등을 통해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같은 달 23일 사표를 내고 회사를떠났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