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배터리공장 준공 1년만에 본격 가동(종합)

입력 2013-05-06 11:56
<<제목과 내용에서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수정하고 올해 생산라인1개만 돌리기로 했다는 내용 등 세부 내용 추가.>>GM 전기차 '볼트'에 납품 예정



LG화학[051910]의 미국 소재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이 1년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공장이 7월 상업 생산에 돌입해 9월부터제너럴모터스(GM)의 대표적인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미국 공장은 애초 작년 6월 완공과 함께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공장 가동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공장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올해 완공된 생산라인 3개 가운데 1개 라인만 일단 가동하고 전기차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해 내년부터 생산 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생산라인 1개는 볼트 기준으로 연 1만2천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의 활성화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의 전략적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LG화학 측은 "미국 공장 가동은 친환경차 시장은 물론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EES용 배터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하려는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장 가동으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이 개선돼 추가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공장 착공 당시 계획한 생산라인 5개 가운데 아직 건설되지 않은 2개생산라인을 2015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홀랜드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5천100만달러(약 1천700억원)의지원을 받아 2010년 7월 착공돼 작년 6월 완공됐다.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공장 가동 중단이 지속하면서 현지에서 "거액의 연방정부 예산이 지원됐지만 기대했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없고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등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