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자계획 내놓을지 관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할 재계 총수들이속속 출국하고 있다.
일부 총수는 경제사절단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사업 현장 방문, 현지 업체와의업무 협의 등도 함께하며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에서 그룹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다. 정 회장의 미국방문은 지난해 8월이후 9개월만이다.
정 회장은 먼저 LA의 현대·기아차 판매법인, 현대차[005380] 앨라배마공장, 기아차[000270] 조지아공장 등을 둘러본 뒤 현지시간 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박 대통령과의 조찬, 미국 상공회의소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의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날 그룹의 업무용 항공기편으로 출국했다.
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9일까지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 상하원 합동연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박 대통령과 재계와의 만남 등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SK에너지 트레이딩센터와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SK하이닉스[000660] 사업장을 둘러본후 11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출국했다. 박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서의 할동 외에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7일 전용기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회장 등은 4∼5일 비행기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4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 등 두 딸과 함께 출국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철강기술협회(AIST)가 주는 '올해의 철강인상'을 받기 위해 5일 미국 피츠버그로 떠났다. 정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서 역할을 소화할 뿐 아니라 현지에서 국제 철강·재료 콘퍼런스 및 전시회 등을 둘러본 뒤 이번 주중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워싱턴에서의 일정만 소화하고 10일안팎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 총수들이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투자 확대 등 선물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49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족이 총출동한다는점에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일 이건희 회장과 동행하지 않았던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출국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출국한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족의 동반 출장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신규 사업 발표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 등이 나올 가능성에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맞춰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줄이고 연 6천억원 규모 사업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데 이어 당진에 1조1천억원 규모의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방미를 통해 추가로 투자 보따리를 내놓을지가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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