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등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건설사들이 보유한 건물 등 부동산 매물이 줄줄이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2008년 인수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천흥리에 위치한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을 경매로 내놨다.
이 공장은 철구조물 등을 만드는 곳으로 감정가만 619억원이 넘는다. 천흥지방산업단지 내 공장부지 21만6천834㎡, 총 17동으로 구성된 공장 건물(4만5천625㎡),수십억원 규모의 기계장비도 포함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것은 H캐피탈 등 채권자가 47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작년 10월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여러 채권자들이 중복 경매를 신청해 총 경매청구액이 128억원을 웃돈다. 지난 달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됐고 다음달 3일 최저가433억3천193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한 차례 유찰 후 오는 13일 최저가 9억3천287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작년 10월 경매를 신청했다. 전주 덕진구 금양동에 위치한 이 사옥은 토지면적 832㎡, 건물면적 2천590㎡로 감정가는 11억6천600만원이다. 근저당권이 50억원 넘게 걸려 있으며 덕진구청과 완주군에서 압류해놓은 상태이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로 나왔다. 토지면적4천265㎡, 건물면적 6천134㎡이며 감정가는 104억4천661만원이다.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우림건설 빌딩도 2일 최저가 368억4천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가가 460억5천만원에 달하며 토지면적은 1천473㎡, 건물면적은 4천109㎡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구조조정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장과 사옥을매각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경매시장을 찾는다"며 "낙찰이 되더라도 채권액이 많아 기업에 돌아갈 금액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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