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1분기에 1천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분기 기준으로 최대 기록을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분기 기준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4분기의 860만대였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1천만대 이상을 팔았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4분기보다 20%, 작년 동기보다는 200%이상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옵티머스 G 프로', '옵티머스 G' 등이 호평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뚜껑이 열리자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어 고전했던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00년대 후반 매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뒤 스마트폰 사업에 서둘러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피처폰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들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했지만 LG전자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결국, 휴대전화사업에서의 실패가 빌미가 돼 2010년 9월 LG전자의 대표이사는구본준 부회장으로 교체됐다.
LG전자가 1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64%에 이르렀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른바 '구본무폰'으로 이름붙여진 옵티머스 G 등 LTE폰은 280만대가 판매돼 스마트폰 중 27%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2천97억원을 달성해 7분기 만에 3조원을 회복했다. 영업이익도 1천328억원으로 14분기만에 1천억원대를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느 경쟁사와도 맞붙을 수 있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판매는 늘리고, 일반 휴대전화는 과감히 줄이면서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시켰다"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