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다 전 총리 "역사적 사실 바로 봐야"

입력 2013-04-24 16:32
제45회 한일경제인회의 개막…양국 경제인 300여명 참석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24일 "역사적인사실에 대해 바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5회 한일경제인회의기조연설에서 "야스쿠니 참배, 독도·교과서 이슈 등이 경제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쿠다 전 총리의 발언은 최근 아베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고 식민지침략을 부정하는 등 일본의 우경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한일 간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며"양국 정치가와 외교당국자가 꾸준한 논의를 통해 정상회담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문제에서) 때로는 논의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성숙한 양국 관계를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측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한일경제협회장)을 단장으로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197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전 미쓰비시상사 회장(일한경제협회장)을 주축으로 타이라 마사아키 경제산업대신정무관,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 등108명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일본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처음 열리는 것이다.



조석래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두 나라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신뢰가 한층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사키 회장은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기 위해 한일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 제3국에서의 자원·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 청소년 교류 지속 실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등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양국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25일까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과 새로운 한일관계'를 주제로다양한 강연·세미나를 진행하고서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정상화 4년 뒤인 1969년 처음 시작된 뒤 양국을오가며 개최된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회의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