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국외 자원개발 줄줄이 '좌초'

입력 2013-04-21 06:01
"목표 달성 어려워" 호주·페루 광산 3곳 사업 종결



한국광물자원공사(고정식 사장)가 외국에서 자원 개발을 추진했다가 성과가 나지 않아 탐사 단계에서 잇따라 종결했다.



21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한화, 고려아연[010130]과 함께 지분을 3분의 1씩 투자한 호주 볼리아 광산의 동·아연 탐사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광물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추가 탐사를 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할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광구 유지와 의무 탐사 등으로 비용이 계속 늘어날 상황이 되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도 빨리 끝내자고 건의했다.



호주 WCN 사와 함께 지분을 투자한 화이트클리프 광산의 니켈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사업에 참여했다가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해 작년 말에 철수했고 공사도 최근에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사업을 접었다.



공사는 페루 셀렌딘 광산에도 지분 40%를 투자하려고 했지만, 광역 탐사 단계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역시 종결했다.



공사는 볼리아에 19억원, 화이트클리프에 18억원을 투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투자액 외에 탐사 비용을 따로 지출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부서별로 업무가 나뉘어 있어 정확한 금액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원개발은 사업의 특성상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이같이 개발이 잇따라 좌초됨에 따라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 개발을 위한 올해 정부 출자금을 2천700억원에서 1천800억원으로 삭감하겠다는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