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신청에 대한 만도의 입장 추가.>>만도 자회사 상대 주금납입중지 가처분 신청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만도의 한라건설[014790] 유상증자 참여에 반대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6일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상대로 주금납입중지 가처분신청을 전날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지분 1.77%를 소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지난 12일 만도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과 관련해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28%의 대주주를 제외한 72%의 만도주주와 종업원들의 이익을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또 "한라건설이 3월 29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으나, 위 유상증자에 참여할 제3자가 누구인지는 주말을 앞둔금요일인 지난 12일 오후에야 공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만도 주주의 손해에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따지는 문제를 포함, 법령상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트러스톤과 함께보조를 맞춰주고 생각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만도는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한라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천786억원을 출자하면, 마이스터가 이 가운데 3천385억원을 한라건설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한편 만도는 이날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고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부담으로 만도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해 소액주주에게 본의아닌 피해를 주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만도는 그러나 유상증자에 대해 충분한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무엇보다 모회사인 한라건설을 살리고 소속 종업원들과 협력업체의 일자리를 보전하는 데 최대 목표를 뒀다"고 덧붙였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