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통해 밝혀질 것"…기술 빼낸 혐의 부인
삼성디스플레이 김기남 사장은 경쟁업체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빼낸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수사과정을통해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초동 삼성전자[005930] 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김 사장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전했다.
김 사장은 "지금 우리가 쓰는 기술과 설비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다르다.
우리가 전세계 올레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98%에 이른다"면서 "우리는 기술유출을 걱정하고 있지 다른 기술을 쳐다볼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 강사로 초청된 고려대 김태일 행정학과 교수의 강연이 끝난 뒤 직접 사장단에게 해명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LG디스플레이[034220] 협력업체 2곳을 통해 올레드 기술을 빼낸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들 2개 협력업체의 기술·설비와 삼성디스플레이가활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아산·천안·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를 통해 올레드기술을 빼낸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소송제기 등 강도높은 감정대립을 벌이다 올해 들어 정부의 중재에 따라 가처분소송 취하 등 화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경찰의 수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의 협상 추진 등 지금까지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