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아카데미서 기념식
SK그룹이 8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의 부재 속에서 이날 오전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 최신원 SKC[011790] 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기념식을 한다.
모태기업인 옛 선경직물의 퇴직자 모임인 '유선회' 회원들도 참석한다.
김창근 의장은 창립 60주년 사사(社史) 발간에 맞춰 "지난 60년은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꾸고 산업화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왔다"면서 "정보화 시대에는 IT강국을 선도해왔다"고 회고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SK의 도전·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시민으로서 해나갈 역할을 찾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SK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8일 6·25전쟁으로 폐허가된 수원 권선구 평동 4번지 일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고 16대의 직기를 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최종현 회장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한 뒤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어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천271억원에 인수해 그룹 사업의 3대축을 세웠다.
1970년대 중반 매출 800억원대,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SK는 글로벌 성장에 주력해 2004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158조원, 수출은 600억달러를 넘었다.
SK그룹은 섬유,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 우리나라 산업 성장사와 함께 한 창립 60주년의 의미를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돌아 다시 출발선상에선 것으로 규정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공적인 운영을통해 새로 태어나는 SK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