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방통심의위 에어컨광고 심의 놓고 신경전(종합)

입력 2013-03-27 18:28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 반영해 전반적인 내용 보강.>>삼성전자 "에어컨 국내판매 1위 광고 전혀 문제없다"LG전자 "명백한 위반 지적…1위 표현에는 판단중지"



LG전자[066570]가 부당 광고라며 민원을 제기한삼성전자[005930]의 에어컨 TV광고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놓고양사가 입장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삼성전자가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에어컨 판매 조사 결과를 '가정용'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으나, 위반 정도가 경미하고 이미 광고가 수정됐다는 점을 들어 향후 광고에 유의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시장점유율 자료를 근거로 에어컨 '국내 판매 1위'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의 위반 여부를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방통심의위는 이 같은 심의 결과를 지난 21일 공중파 방송 3사와 LG전자에 통보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방통심의위가 현재 진행 중인 에어컨 광고와 '국내 판매1위' 표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것이 이번 심의 결과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가 제기한 문제 중 핵심인 국내판매 1위 표현에 대해 사실상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현재 광고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가정용'이란 잘못된 표현이 이미 시정돼 '경미하다'는 판단을했지만 향후 광고에 유의하라는 의견제시를 함으로써 기존 광고에 하자가 있었음을분명히 했다고 해석했다.



또 '국내 판매 1위' 표현에 대해서는 규정상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것일 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서 한국방송협회의 시정조치로 삼성이 가정용이란 표현을시정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라고 TV 광고를 하자,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근거로 삼은 GfK 통계자료의 신뢰도를 문제삼으며 정면 반박하는등 국내 에어컨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광고에 사용한 '국내 판매 1위(2012년 GfK 오프라인 금액기준 국내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표현이 '객관적이지 못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실제 결과와 상이하다'며 방통심의위와 한국방송협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GfK의 자료를 해석하면서 'Retail Stores'를 '소매점'이아닌 '가정용'으로 오역한 해프닝일 뿐 에어컨 국내시장 점유율 1위라는 표현에는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