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초로 G-타입(Green Type)의 친환경 선박 엔진 제작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제작한 G-타입의 친환경 엔진이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12일밝혔다.
이 형식승인에는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 일본 NK 등 전 세계 11개선급협회 검사관과 선주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엔진은 3만7천900마력급(모델명 7G80ME-C9.2)과 3만8천200마력급(모델명 6G80ME-C9.2) 등 총 2기다.
G-타입 엔진은 친환경·고효율 국제 추세에 맞춰 현대중공업과 만디젤&터보(MANDiesel&Turbo)사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선박용 대형엔진의 최신기술인 '울트라 롱스트로크'(Ultra Long Stroke)가 적용됐다.
울트라 롱 스트로크는 선박엔진 실린더 내부의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리인 스트로크를 늘림으로써 기존 동급엔진 대비 최대 7%의 연비 향상과 약 7%의 유해가스 저감이 가능하다.
이 엔진을 탑재한 포스트파나막스(7천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면 연간 약32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G-타입 엔진은 그리스 알미 사의 31만9천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됐다. 4월 그리스 테나마리스 사의 5천TEU급 컨테이너선에도 적용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형식승인 획득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엔진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