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 대책 논의…이마트 등 연일 할인행사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새 정부가 유통업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이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부사장급 고위 임원을 불러 비공개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공산품 분야 유통구조 개선 등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지경부 측은 최근 휘발유 가격과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겹치며 물가불안분위기가 조성돼 이번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공산품은 물론 에너지 분야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통령 취임 직후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말이나오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는 등 물가를 잡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근에는 SPC가 양산빵 가격을 올렸다가 보름만에 도로 내리는 해프닝 등이 발생하며 생활 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139480]의 경우 지난주 2천200여 품목 할인행사를 끝내자마자 7일부터새로운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직전 할인행사와는 겹치지 않는 품목을 위주로 7∼13일 신선식품 등 1천630개품목을 최대 67% 싸게 판매한다.
횡성 한우를 25% 저렴한 100g당 5천850원에 판매하기로 했으며 당근과 양배추·브로콜리 등 채소도 40∼67% 저렴하게 내놓는다.
딸기·한라봉 등 과일도 기존가격 대비 30∼33%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김형석 이마트 상무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 등의 신선상품을 중심으로할인 품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박 대통령이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부담이 완화되도록 물가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강조하자 다음날인 28일부터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한 바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 안정은 새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정책 중 하나"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통업체들도 계속 대형 할인행사를 기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