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 시행>

입력 2013-03-03 09:00
"근로자 삶 향상 위해 밤샘근무 없애…생산력은 유지"



현대·기아차[000270]가 4일 아침 첫 출근조를시작으로 국내 전 공장에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를 일제히 실시한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최종합의한 후 세부 논의와 설비투자를 진행한 끝에 이날부터 예정대로 본격 시행한다고3일 밝혔다.



이는 2003년 근무형태 변경 논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뤄진 결실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 밤샘근무 폐지 = 현대·기아차의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심야근무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기아차 근무형태는 기존 주야 2교대(10시간 + 10시간)에서 주간연속 2교대(8시간 + 9시간)로 바뀐다. 근로자 1인당 하루 근로시간이 10시간에서 8시간 30분으로 줄었다.



연간 근로시간은 근로자 개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드는 셈이다. 이는 연간근무일수 230일 기준이다.



시·종업시간과 휴식시간 등을 조정하고 잔업을 하루(2개조 기준) 4시간에서 1시간 가량으로 대폭 줄임으로써 밤샘근무 관행도 없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가 46년(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0년(1973년 소하리공장 준공 이후) 간 유지한 주야 2교대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여가·가정생활 확대 ▲건강증진 ▲자기개발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대차[005380] 노사가 지난 1월 2주간의 시범운영을 마친 뒤 생산직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다양한 여가생활을 기대했다.



◇합리성 있는 생산능력 유지 합의안 실천 = 현대·기아차 노사는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에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성이 있는 생산능력 유지방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생산성 향상과 추가 작업시간 확보 등으로 생산능력 유지에 협조했고,사측은 근로자들의 임금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해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임금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울산·아산공장의 시간당 생산속도를 30대(402대→432대) 끌어올리는 등 생산성을 높였다.



휴게시간 조정 등 기존의 비가동시간 일부를 작업시간으로 돌려 추가 근로시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방법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18만5천대의 생산능력 감소분을 모두 만회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도 소하리·화성·광주공장 전체 시간당 생산속도를 30대(308.3대→338.3대) 상향시키고 일부 추가 작업시간을 확보해 17만9천대의 생산능력 감소분을 모두 상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노사가 기존의 생산능력을 모두 유지하기로 함으로써 부품 협력사들은 물량 감소 우려 없이 안정성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노사간 논의를 벌여 일부 조율을 마치지 못한 휴일특근 등 세부사항들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