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제 추진…여가·관광 활성화되나>

입력 2013-02-21 16:31
인수위 국정과제 발표…기업계 "부담될까 걱정"



새정부가 대체휴일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혀관광업계가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 발표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통해 대체휴일제, 방학분산제 도입 등 여가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평일 중 하루를 더 쉬도록 하는 것이며 방학분산제는 여름·겨울에 몰려 있는 학생들의 방학을 봄·가을로 분산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국민의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보장하고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것이 인수위의 생각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여행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 관광산업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으나 아직 내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는 미진한 상황"이라며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휴일에국내 명소를 찾아 관광을 나서는 인구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중 80%가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관광이나 자기개발 등 추가활동에 평균 34만원가량을 더 쓰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대체휴일 1일 늘어나면 민간소비는 3조5천억원 증가해 내수 활성화와 여행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대체휴일제 도입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휴일은 생산성과 그대로 연결되는 문제"라며 "결국에는기업에 부담만 안겨주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방학분산제 역시 교육제도 자체가 바뀌는 등의 영향이 있어 도입이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인수위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로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의 관광문화도시'를 선정해 지역 도시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광업체·지자체·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회 설립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외래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2017년까지1천60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마이스(대규모 전시·박람회), 의료, 한류, 크루즈, 역사·전통문화 체험, 레저·스포츠 등을 6대 산업으로 정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관광종사원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업계 종사자 복지 향상에 힘쓰고여행바우처 지원 등을 통해 소외계층 관광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