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서비스업 육성해 일자리 만들어야"

입력 2013-02-20 17:25
경영자연찬회 강연…"제조업 중심 성장 전략은 한계""경제민주화 필요하지만 경제위기 방지가 우선"



국가미래연구원 김광두 원장은 20일 "제조업 중심이 아닌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국최고경영자연찬회에 참석해'희망과 화합의 경제 -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처럼 말했다.



김 원장은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원가절감을하다 보니 사람을 덜 쓰게 됐다"며 "제조업의 성장으로는 연간 6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전략을 짤 때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의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주로 영위하고 있는 서비스업은 내수활성화와도 연결되며 지식문화산업 등은 고용창출력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며 문화컨텐츠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강조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산업에서는 연간 23만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며 "청년층이 좋아하는 도전적인 일자리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 원장은 "갈등 구조를 줄이기 위한 공정한 질서도 필요하다"며 경제민주화의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탐욕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일부 계층에게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는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민주화 정책은 우리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현재 우리 경제는 어려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상황이 이어지면성장동력이 훼손될 수밖에 없고 경제민주화 역시 지속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김 원장은 "국가부채·공기업부채·가계부채를 다 합치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한다"며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도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도부채 문제를 미리 관리해 국민·기업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불황 장기화 예방책 마련 ▲물가안정 ▲식량·에너지·원자재 확보 등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