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신문 광고비 3년만에 감소인터넷 거침없는 성장…격차 갈수록 커질 듯
국내 광고시장에서 맹주로 군림해온 지상파TV와신문을 제치고 인터넷 광고가 선두로 나섰다.
지상파TV와 신문 광고가 10년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반해 인터넷은 거침없는 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12일 제일기획[030000]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터넷 광고비는 1조9천540억원으로 2011년보다 5.3% 증가했다.
인터넷 광고비는 2001년 1천281억원에서 2002년 1천850억원, 2003년 2천700억원, 2004년 3천927억원, 2005년 5천669억원, 2006년 7천790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이어 2007년 1조200억원, 2008년 1조1천900억원, 2009년 1조2천430억원, 2010년1조5천470억원, 2011년 1조8천560억원으로 성장을 한 해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비해 지상파TV 광고는 지난해 1조9천307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조6천709억원까지 줄었다 2010년(1조9천307억원), 2011년(2조775억원)으로 2년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문 광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조6천543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2009년 1조5천7억원까지 떨어진 뒤 2010년(1조6천729억원), 2011년(1조7천92억원)으로 잠시 회복되다가 다시 꺾였다.
지상파TV와 신문 광고비는 2002년 2조4천394억원과 2조20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서 등락을 거듭하며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덕분에 인터넷 광고는 2011년 신문을 따라잡은 데 이어 지난해는 사상 처음지상파TV마저 추월했다.
역전당한 지상파TV·신문과 인터넷의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지상파TV와 신문 광고비가 각 1조8천800억원, 1조5천80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은 2조800억원으로 처음 2조원대로 올라서며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3개 매체는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9조7천706억원)의 57%를 차지했다.
전통 매체를 대변하는 지상파TV·신문과 뉴미디어인 인터넷의 '희비'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 디지털미디어의 보급 확대 등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정보를 습득하는 데 TV나 신문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했던 시청자나 독자들이 유·무선 인터넷으로 중심으로 옮기는 결과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TV나 신문은 매체 영향력과 함께 광고효과도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다 단기적으로는 경기변동으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의 충격이 TV광고와 신문에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이 유통·부동산·금융 광고 감소로 이어지면서 이들 업종의 광고 비중이 컸던 TV광고와 신문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영향도 있겠지만 기술 발달로 인한 생활환경의 변화 때문에 광고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인터넷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전통매체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