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의 LG'는 옛말…'성과주의'로 탈바꿈>

입력 2013-02-11 07:01
LG그룹이 바뀌고 있다. 과감한 투자계획을 선제발표하는 등 공격성을 갖춰가고 있으며 성과에 따른 상벌도 엄격해지고 있다.



'인화'를 강조하던 조용한 이미지는 '성과주의'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과거와 달리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측면에서 달라지고 있으며, 기업문화도 실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해 가고 있다.



탁월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살아남을 수 없다는 최고경영진의 절박함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LG그룹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올해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새해 벽두부터 발표했다. 작년 투자액보다 무려 19.1%나 늘어난 금액이다.



다른 그룹들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과감한 투자계획을 밝힌 것으로, 발표시기는물론 투자금액 면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행보였다.



'직원간 화합'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던 문화도 크게 바뀌었다.



그동안 LG그룹은 연수원을 '인화원'이라고 이름 지은 데서 알 수 있듯 화합을강조해 왔고 부서간, 직원간 경쟁도 심하지 않은 것으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조하면서 사내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경우에는 보상이 뒤따르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과감한 인사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세탁기를 글로벌 1위로 키운 조성진 사장의 승진이나 최근 LG전자[066570]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최고 250%를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대표적인 보상 사례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A, B, C 등급의 인센티브는 연봉의 15%, 10%, 2.5%로유지한 채 S등급에 대해서만 17.5%를 30%로 상향한 것도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됐다.



반대로 작년 4분기 LG전자 TV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최근 TV사업부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책임 추궁 성격이 강하다.



LG그룹은 그룹의 문화도 바꿔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이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로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을 받지않도록 윤리규범을 변경한 것은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사를 강한 체질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사업측면은 물론 직장문화, 동반성장 문화 등도 확연히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